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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입찰리뷰]극동건설, ‘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1단계 2공구’ 마수걸이 수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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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사입력 2023-01-25 05:20:16   폰트크기 변경      
혈전 끝 0.53점 차 신승…공기단축 방안 주효

[대한경제=임성엽 기자] ‘39개월 대 30개월’

추정금액 2714억원 규모의 ‘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1단계 제2공구 조성공사’를 놓고 공사기간 9개월의 차이가 극동건설의 0.53점 차 초박빙 승리를 이끌었다.

올해 기술형입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극동건설은 기술형입찰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.

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이 사업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결과, 극동건설 컨소시엄이 종합평가점수 88.16점을 얻어 SK에코플랜트(84.16점)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. 이는 설계총점 차등 5%를 적용한 수치로, 총점 반영 전 점수는 89.16점 대 88.63점이었다. 불과 0.53점 차이의 진땀 승부가 펼쳐진 것이다.

총 15명의 심의위원 중 극동건설 손을 들어준 위원은 8명으로 집계됐다. SK에코플랜트에 1위 점수를 준 위원은 7명으로 심의위원 1명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.

전문분야별로도 말 그대로 혈전이었다.

극동건설은 토목시공(배점 35점)과 토질 및 기초(20점)를 잡았고, SK에코플랜트는 수자원(15점), 스마트기술(20점)을 잡았다. 토목구조(10점)는 동점을 기록했다.

극동건설은 60%의 지분으로 남광토건(20%), 양우건설(8%), 에이스건설(7%), 청명종합건설(5%) 등과 팀을 꾸려 입찰에 참여했다.

업계에서는 공기단축 방안이 두 회사의 경쟁력을 미세하게 갈랐다고 평가가 나왔다.

실제 수자원공사는 일정을 앞당길 경우 토지분양을 미리 할 수 있는 만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.

극동건설은 SK에코플랜트 대비 9개월가량 공기를 추가 단축할 수 있는 기술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.

업계의 한 관계자는 “극동건설의 수주 핵심 원동력은 공기단축 방안과 함께 제안 내용이 발주부서에 부합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”며 “공기를 단축하면 수공 입장에서 토지분양을 더욱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”고 말했다.

가중치 가격점수 40% 논란은 우려가 현실화되기 직전까지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. 이에 기술형입찰 ‘토지 조성공사’의 기술제안점수 확대 목소리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.

실제 수자원공사가 이 사업 가격개찰을 집행한 결과, SK에코플랜트는 예정가격 대비 87.28%인 1916억원에 투찰했다.

심의에서 승리를 거둔 극동건설은 92.73%인 2036억원에 투찰했다. 가격 격차가 5.45%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SK에코플랜트가 가격을 좀 더 낮게 투찰했거나, 극동건설이 가격을 좀 더 높게 써냈다면 가격에서 수주 회사가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.

극동건설은 기술형입찰시장에서 새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. 극동건설은 지난해 말 신분당선 광교~호매실 건설공사 최대어인 1공구(4271억원)에서 석패를 기록했다.

극동건설 관계자는 “현재 신규 기술형입찰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”며 “강점을 갖춘 기술력에 기반해 올해도 철도와 항만 등 여러 기술형입찰사업에 참여해 의욕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”이라고 말했다.


임성엽기자 starleaf@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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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성엽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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